둔전
누군가 하는 얘기 중에 경기도 광주에 둔전이라는 곳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.
둔전. 익숙한 이름인데. 내가 태어난 돌산에도 둔전이 있는데...
그렇다면 둔전은 군사들의 주둔지. 와 밭전자의 합성어.
네이버를 찾아보니 추측은 맞았다.
알타리 무
문득 알타리 무의 알타리라는 이름이 궁금해졌다. 혹시 알타이어 하는 그 알타이와 연관이 있을까. 설마.
그래서 네이버로 검색하다 보니 짜증이 났다. 알타리 무. 파종 시기. 알타리 무 김치 담그는 법. 알타리 무 가격. 실용적인 얘기들만 가득.
만만한 도균이를 만나 불평했다.
“이 세상은 나랑 맞지 않아. 모두 도균이 같은 사람뿐이야. 도대체 알타리 무란 말에 대해 알고 싶은데, 모두 다 김치 담그는 얘기야”
세상에서 유일하게 만만한 도균이 찾아서 대답해 준다.
“ 알타리란 뿌리가 알처럼 주렁 주렁 달려 알타리래 (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하다. 네이버 찾아 봐도 여전히 못찾겠고.) ”
아무튼 실망했다.
“그래. 알타이어와는 연관이 없어.
자작나무는 탈 때 나는 소리가 자작자작한다고 해서 자작나무라던데. 그런거야 “
그런데 옆에서 빵을 굽고 있던
만만하지 않은 시은이(도균이의 이쁜 첫째 딸)가 다른 결과를 들이민다.
“내가 찾은 건 달라. 알타이어 와 알타리 무가 관련이 있대.”
뭐 하나 할 줄 모른다는 구박에도 나는 왜 기분이 좋지
추측한 것이 확인될 때의 그 기쁨.
대마도. 쓰시마.
또 문득 대마도를 보다 대마도에 말 마자가 들어가서
대마도에는 제주도처럼 말이 많을까 하는 생각에 박학 다식한 도균에게 묻다.
“대마도와 쓰시마는 발음이 완전히 틀린데. 쓰시마는 무슨 뜻이야”
일본에서 일본어를 읽으며 홀로 여행에 성공하고
여행 가이드를 자처하던 도균 왈
“글쎄. 마는 섬이야. 다케시마에서 마처럼.”
“그래. 그럼. 쓰시만 남네. 초밥할 때 쓰시. 초밥섬인가. 다케시는 대나무고”
“.....”
“마가 아니고 시마가 섬 아니야”
이 유치한 초등 질문을
너무 대단하신 일본 전문가에게서 답을 들었다.
답을 듣고 질문했다는 사실이 민망했다.
마누라가 구박한다. “찾아 보면 나와”
그래도
“아직 쓰의 뜻을 모르는데”
20180621am1008
내 인생은 롱테이크로 촬영한 무편집본이다. 지루하고 구질구질하게 느껴진다. 반면 다른 사람의 인생은 편집되고 보정된 예고편이다. 그래서 멋져 보이는 것이다. 그걸 이해하지 못하면 세상에서 나 혼자만 힘든 것 같이 느껴진다. 결국 피해의식과 자기연민에 가득 차 사람들에게 상처주고, 이기적으로 행동하게 된다.
... 어느 책에서 아버지의 위로하심을 얻다